[환상의짝꿍] 채널브리즈·스톤브릿지 "아버지께 단칼에 거절당했던 사업계획서, 오늘날 '직방'으로"

12.10.2015

“꼭 구하길 바라⋯.”

남자의 품에 안겨 쓰러져가는 여자가 눈물을 글썽인다. 남자는 입에서 침을 튀기며 절규한다. “구해주세요, 방 구하게 해주세요!”

여자를 안고 울부짖는 남자 옆엔 이삿짐을 연상케 하는 상자들이 쌓여있다. ‘초대형’ 곰인형도 놓여있다. 이쯤 되면 짐작이 가능하다. 이 커플이 이사 갈 집을 찾지 못해 길에 나앉은 상태라는 것을.

부동산 정보 제공 앱 ‘직방’의 텔레비전 광고(CF) 중 한 장면이다. 이 광고엔 드라마 ‘굿닥터’, ‘내일도 칸타빌레’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주원씨가 출연했는데, 벤처 기업이 지금 한창 인기있는 배우를 광고 모델로 기용했다는 점에서 화제가 됐다.

직방 앱을 만든 채널브리즈의 안성우 대표이사를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만났다. 그는 창업하기 전 미국계 벤처캐피털(VC) 블루런벤처스에서 심사역으로 근무한 이력을 가졌다. 그 외에도 삼일회계법인에서 회계사로, 엔씨소프트에서 게임 개발자로 일한 경험이 있다. 

채널브리즈에 총 30억원을 투자한 스톤브릿지캐피탈의 손호준 팀장은 안 대표와 반대로 벤처 창업가에서 투자 심사역으로 전직했다. 대학교에 다니던 중 프린터를 이용하기 위해 오랜 시간 대기하는 학생들을 보며,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해 운영했다. 그 후 시티은행을 거쳐 스톤브릿지에 입사해 채널브리즈와 옐로모바일·VCNC·우아한형제들 등 IT 분야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서울대 선·후배 관계인 두 사람은 상당히 친하다. 일주일에 한번은 만난다(‘사후 관리’ 차원에서라고 하는데, 아무리 그래도 일주일에 한번은 분명히 잦다). 그렇게 자주 만나는데도 얘깃거리는 늘 넘쳐난다고 한다. 투자자와 피투자자 관계를 넘어 “형, 동생” 한다는 그들의 얘기를 들어봤다.

 

▲안성우 채널브리즈 대표이사, 손호준 스톤브릿지캐피탈 심사역 /노자운 기자

 

 

손호준= 안 대표님과 처음 만난 건 2013년 초였어요. 친구가 저희 학교 나온 선배 중에 벤처 투자심사역 출신 사업가가 있다면서 소개해주겠다고 하더라고요. 당시 저는 새내기 심사역이었기 때문에 이것저것 좀 배우고 도움도 받으려고 찾아갔어요. 자주 만나면서 많이 배웠죠. 

당시 안 대표는 창업 후 처음 출시했던 서비스(포스트딜·온라인 커뮤니티 기반 거래 서비스)를 실패해 접고 부동산 정보 서비스를 막 시작한 상태였다. 서울 신림동에 자리를 잡고 관악구 내의 오피스텔·원룸만 중개하며 부동산 시장을 탐색하고 있었다.

는 경우가 있어요. 직방에 올리는 매물들에 대한 신뢰도도 떨어지게 되는 거죠. 

채널브리즈는 갑질 논란을 불식하기 위해 해당 규정을 없애고 대신 다른 방식으로 허위 매물을 관리하기로 했다. 가입 후 3개월 동안 한 번도 허위 매물 신고를 당한 적이 없거나 3개월이 지나지 않았더라도 여러 정황상 믿을 만한 공인중개사라고 판단되면, ‘클린회원’ 자격을 부여하기로 했다.

채널브리즈와 직방의 향후 계획은 무엇일까. 가까운 미래와 먼 미래로 나눠서 물어봤다.

안= 직방은 이사를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목적에서 시작된 서비스잖아요. 향후 이삿짐 운반·새집 청소 관련 서비스도 직방 앱에 같이 넣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어요.

손= 엑시트 방법으로는 IPO와 M&A 둘 다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부동산 정보 제공 서비스는 우리나라 대기업들도, 해외 부동산 업자들도 관심 가질 수밖에 없는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허황된 숫자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저는 항상 적어도 기업가치 1조원짜리가 될 수 있는 회사에 투자하자는 원칙을 갖고 있어요. 채널브리즈는 그렇게 될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안= 저희는 IPO가 목표에요. 아무래도 해외보다는 국내 증시겠고, 투자자들이 원하는 시기에 해야겠죠. 해외에선 이미 많은 부동산 정보 업체들이 상장을 했어요. 미국의 ‘트루리아’, 일본 ‘진타이’가 대표적인 사례죠.
해외 진출 계획은 아직 없어요. 진출보다는 방어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해요. 실제로 글로벌 부동산 정보 업체들이 국내 시장 진출을 시도하고 있어요. 글로벌 업체들에 맞서 시장을 선점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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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3/22/201503220013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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