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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브릿지벤처스, 포스트 수아랩 '노타' 정조준

벤처투자 활황이 그칠줄 모르고 있다.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연간 벤처투자 규모는 4조원을 훌쩍 넘었다. 일시에 유동성이 풀리면서 벤처기업 몸값도 덩달아 올랐다. 유례없는 현상에 벤처캐피탈의 투자 방정식도 바뀌고 있다. 여러 기업에 실탄을 대기 보다는 똘똘한 투자처에 잇따라 자금을 붓는 팔로우온이 유행이다. 성공할 경우 회수이익 극대화가 보장되는 팔로우온 투자 사례를 살펴본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지난해 의미있는 트랙레코드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기업 수아랩이 미국 코그네스에 매각되며 투자 원금대비 3배의 수익을 남겼다. 시리즈A 초기투자 이후 지속적인 팔로우온을 거쳐 해외 인수합병(M&A)으로 이어진 모범사례로 꼽힌다.


이같은 선례를 남긴 스톤브릿지벤처스가 ‘포스트 수아랩’으로 낙점한 곳이 있다. 온디바이스(On-Device) AI 솔루션 기업 ‘노타’가 그 대상이다. 2015년 설립된 노타는 딥러닝으로 학습된 AI 실행 모델을 압축해 경량화하는 플랫폼 ‘넷츠프레소(Netspresso)'를 개발했다. 넷츠프레소를 통해 경량화한 AI 실행 모델은 모바일과 차량, 드론 등 디바이스에서 자체적인 구동이 가능하다.


온디바이스 AI 기술은 기존 클라우드를 통한 AI 기술의 단점을 보완한 방식이다. 클라우드 AI 기술은 모바일 등 디바이스에서 수집한 정보를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해 분석하고 다시 기기로 보내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데이터 부하가 증가하고 송수신이 자주 지연되는 단점이 발견됐다. 한 장소에 대용량의 데이터가 저장돼 보안에도 취약했다.


반면 온디바이스 AI 기술은 클라우드 전송 과정과 자체적으로 발생하는 부하를 줄인다. 데이터 전송 과정을 줄여 비용을 절감하고 서비스 대기 시간도 단축해 품질을 향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로컬 네트워크에서 데이터 수집과 처리가 이뤄지기 때문에 보안성도 클라우드 AI 기술보다 뛰어나다. 온디바이스 AI가 차세대 딥러닝 기술로 주목받는 이유다.


스톤브릿지벤처스 관계자는 “현재 각 산업군에서 온디바이스 AI 기술 수요가 점차 늘고 있다”며 “기존 클라우드 중심의 AI 시장을 대체하는 형태가 아닌 별도 영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노타는 온디바이스 AI 분야 성장성과 맞물려 우수한 기술력으로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AI 실행 모델을 압축하는 과정에서 중요 데이터나 네트워크 손실을 최소화했다. 이는 국내외 대기업이 구현하려 했지만 번번히 실패할 정도로 고도화된 기술이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투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지난해 8월 프리 시리즈A 단계에서 스톤브릿지영프론티어투자조합을 통해 15억원을 투입했다. 자금을 유치한 노타는 연구개발(R&D) 인력 보강에 박차를 가했다. 8명이었던 R&D 인력은 21명으로 늘어났고 카이스트 출신 석박사급 인원 다수가 합류를 준비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기술력 강화를 위해 특허를 15개 취득하면서 실제 제품화하거나 고객사에 적용하는 사례도 증가했다”며 “이는 곧바로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스톤브릿지벤처스의 노타 투자 이후 온디바이스 AI 분야는 더욱 뜨거워졌다. 올해 1월 애플은 노타의 경쟁사였던 엑스노 AI(Xnor Ai)를 2억 달러에 인수하며 온디바이스 AI 전쟁에 불을 지폈다. 엑스노 AI는 우수 R&D 인력을 대거 투입하며 전세계 최초를 목표로 관련 기술 출시를 준비 중이다.


애플의 엑스노AI 인수는 스톤브릿지벤처스가 노타 추가 투자에 확신을 갖는 계기가 됐다. 삼성과 LG 등 대기업도 노타 기술에 관심을 보이는 만큼 팔로우온에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이에 따라 올해 4월 시리즈A 단계에서 2019KIF-스톤브릿지혁신기술성장TCB조합으로 20억원을 베팅했다.


시리즈A는 그야말로 흥행이었다. 기존 투자사인 스톤브릿지벤처스와 LB인베스트먼트 뿐 아니라 삼성SDS와 LG CNS도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다. 노타는 시리즈A 투자금을 경량화 기술 고도화에 투입하고 해외사업 확대에 활용할 예정이다. R&D 역량 강화를 위해 우수 인력도 적극 채용한다.


스톤브릿지벤처스 관계자는 “노타 설립자인 김태호, 채명수 대표이사 등은 AI 관련 경험이 풍부하다”며 “제2의 수아랩 이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한 기업”이라고 했다.



출처: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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